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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태교

감성 쑥쑥 그림책 태교 잘 하는 법!

뱃속에 귀한 손님이 찾아옴과 동시에 새로운 마음가짐의 ‘엄마’라는 신비한 책임감이 자라나지요. 그 아가를 위해 좋은 것은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는데요. 안 보던 책도 찾아보게 되고, 잘 듣지 않던 음악도 듣고, 전시회도 가고요.

 

이렇게 태교는 아가를 건강하고 유능한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임신부가 행하는 가장 성스러운 노력 중 하나에요. 뱃속의 아가에게 주는 첫 번째 선물이기도 하지요. 어떤 태교도 엄마와 아가가 즐겁다면 좋은 자극으로 아가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태교의 방법을 이야기 나눠볼까 해요.


가장 먼저, 태중 아가의 감성을 자극하고 다방면의 숨겨진 효과가 듬뿍 담긴 그림책 태교에 대해 알아볼게요.

 

리얼 231% 그림책 태교의 효과! - 진짜로 아이 어휘력이 늘더라고요~


둘째를 임신하기 전까지 그림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근무했던 저는 어떤 태교보다 그림책태교의 효과를 톡톡히 본 편이에요. 자의든 타의든 그림책을 많이 읽고 읽어준 덕분인지 큰 아이는 유난히 책을 좋아해요. 아주 어려서부터 그림책 읽어주는 것을 좋아했고, 요즘도 매일 그림책을 꼭 읽고 잠을 자고요. 성향의 차이도 약간 있겠지만 조금 차분한 편이고, 말도 무척 빨랐고, 예쁜 단어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선생님들께 칭찬도 곧잘 듣는답니다.

 

 

사실 그림책 태교를 알고 준비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매일 접하는 그림책을 수시로 읽은 것이었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그림책 태교가 되었던 거지요. 그림책의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아이들이 읽을 정도로 쉽고 예쁜 말이 뱃속의 아가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림책 태교는 엄마의 눈으로 보고, 엄마의 목소리로 듣고, 배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길로 촉감을 느끼고, 엄마의 마음으로 감정을 느끼고 상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접하게 해주지요. 특히 아기가 뱃속에서부터 익숙하게 들었던 이야기를 태어나서 다시 보고, 읽고, 느낄 때 두뇌자극은 배가 된다고 해요. 생각보다 엄청난 효과지요?

최근에는 임신, 출산 업체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임신부교실에서 그림책 태교를 안내하고 장려하더라고요. 그만큼 인정받는 태교법 중에 하나라는 말씀!


아, 이런 태교는 태교일기를 적어서 나중에 아이에게 선물로 줘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 

 

아름답고 사랑이 묻어나는 그림책을 선택하세요! - 감수성 풍부한 아이로 자라더군요~.^^


사실 모든 그림책은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그 작은 책 한권을 만드는데 무수히 많은 이들의 사랑과 열정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지요.(이것이 편집자 마인드?? ^^) 그래서 어떤 그림책도 좋은 태교 그림책이 될 수 있어요.

 

그림책을 통해 엄마의 감성이 아가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엄마가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는 그림책이라면 아이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답니다. 그림책을 매개로 아가와 감성교류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그림책 속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 즉, 놀라움, 두려움, 기쁨, 슬픔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뱃속 아가도 먼저 느낄 수 있게 읽어주세요.

 

잘못된 감정이 애착관계 형성에 영향을 줘 불안장애를 느끼게 해요. 하지만 그림책을 통해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와 감정 소통을 한 아가는 태어난 후에도 불안 등의 안 좋은 감정들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태어나기 전에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애착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을 주고요.

 

하지만 피해야할 것도 있기는 해요. 지나치게 학습적이거나 엄마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는 당연히 아가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겠죠? 엄마가 취약한 분야를 억지로 아가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아가가 태어나도 계속 읽어줄 수 있는 책으로 고르세요! - 실제로 읽어주니 더 좋아했어요


그림책은 예쁜 그림과 더불어 예쁜 말로 이루어져 있어요. 뱃속에서부터 익숙해진 예쁜 말은 아가가 태어나고 난 후에도 아이에게 영향을 준답니다. 엄마가 소리로 듣거나 눈으로 그림을 보고 읽는 책은 아가가 태어나 엄마의 익숙한 음성을 듣고 그림을 보며 내용을 이해하게 되요. 그래서 그 예쁜 말의 뜻을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뱃속에서 느낀 대로 이해하게 되는 거지요.

 

아이가 태어난 후 아주 어려서부터 무슨 발달에 좋은 그림책을 또 새로 사서 읽어주는 것보다는 뱃속에서부터 익숙한 다양한 그림책을 눈으로 보여주며 읽어주세요. 뱃속과 더불어 어려서 엄마의 음성으로 들은 그림책 속 아름다운 풍경과 계절의 변화, 그림책이 묘사하는 장면 등은 아기의 머릿속에 남아 상상력을 키워주게 된답니다.

 

생후 3개월까지 청각에 민감하고 생후 7개월부터 들은 것을 기억한다고 해요. 상상력은 어려서 보고 듣고 느낀 기억을 토대로 발달하게 되는 거니까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도록 도와주세요. 엄마의 사랑이 담긴 말보다 좋은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요.

 

 

 

아빠에게도 태교의 기회를 주세요! - 아이는 아빠 목소리를 더 좋아해요~


예부터 전해져온 우리의 전통 태교에서는 엄마의 감성만큼 아빠의 참여도 강조했어요. 물론 지금처럼 태담을 함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빠 나름대로의 태교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에 잘 맞는 태교가 바로 그림책 태교가 아닐까 싶어요. 그림책 태교는 엄마와 아빠가 아가가 태어나기 전에 그림책과 먼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거든요. 그것이 반복되면서 아가가 태어났을 때 준비된 자세로 책을 읽어줄 수 있어 책을 잘 읽어주는 아빠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게다가 뱃속 아가들은 아빠의 목소리를 좋아하잖아요. 아빠에게 책으로 아가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빠와 좋은 관계를 가진 아이가 사회성이 발달한다고 하지요. 그림책 태교도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아가는 세상과의 소통을 엄마를 통해 먼저 배우게 되요. 엄마가 공감하는 것을 아가도 그대로 공감하게 되거든요. 단순하게 아이에게 말로 효도해라, 배려해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 이야기 속 주인공을 통해 엄마가 먼저 아이를 공감하면 아이도 사람들을 공감하고 자라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게 될 거예요.

사진출처: 1, 2

 


 

이 글을 쓴 맘스필자 이진언 씨는 네 살과 이제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예요. 육아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맘스로 다양한 정보를 다른 맘스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