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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초보맘에게 가장 쓸모 없었던 출산용품 BEST 8

대부분의 예비맘들은 출산이 다가오면서 리스트를 적어가며 출산준비물을 준비하는데요. 저 역시 엑셀파일로 체크해가며 준비했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 느긋한 마음에 천천히 구입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던 제품도 있었고, 신중하게 선택해서 구입했지만 막상 써보니 굳이 필요 없는 제품도 있었어요. 실수와 낭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물품만 구입해서 쓰는 센스를 위해 맘스맘들과 제가 함께 출산준비물 중 가장 쓸모없던 제품을 뽑아봤어요.

 

 

 

 

발싸개_양말로 대체 가능해요!


신생아의 연약한 손과 발을 보호하기 위해 구입하는 손발싸개는 아이의 성향과 태어난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 아이는 무척 얌전해서 손발을 마구 휘젓는 경우가 적었고 초여름에 태어나 발싸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둘째 아이는 훨씬 활발했고 한겨울에 태어나 신생아부터 손싸개를 끼우고 양말을 신겨 키웠어요. 손싸개와 발싸개가 묶여서 판매하는 제품이 많지만 손싸개의 사용에 비해 발싸개는 거의 쓸 일이 없더라고요. 저는 발싸개를 손에 끼웠던 적도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 양말을 준비했다면 발싸개보다는 좀 더 두툼하고 쉽게 벗겨지지 않아 더 유용해요.

 

이불_여름엔 속싸개, 겨울엔 겉싸개!


이불은 대부분 시댁이나 친정 어른들이 사주시는데요. 백화점이나 유명 브랜드 이불 세트의 가격이 생각보다 무척 비싸요. 첫 아이라 좋은 것으로 해주셨는데 막상 받아서 사용은 많이 못하게 되더라고요. 이불이라 꽤 두툼하고 좋은 솜이라 일반 솜보다 좀 무거워서 신생아에게 바로 사용하기에는 좀 겁이 났었어요.

저는 두 아이 다 유아침대에서 혼자 재웠기 때문에 특히나 밤잠을 잘 때는 무서워서 나중에는 싸개류를 잘 활용했어요. 여름에는 속싸개나 큰 기저귀천이 이불 대용으로 가볍고 땀 흡수도 잘 되어 좋고요. 겨울에는 겉싸개(겉싸개 역시 외출할 일이 적은 신생아에게는 사용 빈도가 낮은 편이에요) 로 덮어주었어요. 사이즈도 적당하고 겁이 날만큼 두툼하지 않아서 훨씬 유용했던 것 같아요. 또, 아이들 이불은 더욱 자주 빨아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사이즈가 좋아요.

 

젖병 살균기_속 편하게 열탕 소독!


좀 유난스럽게 첫 아이를 키운 터라 살균기 역시 선물 받아서 미리 준비해 놓았었어요. 하지만 정작 사용한 건 두어 번. 소독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살균이 되었다고 해도 믿음이 살짝 안가기도 하더라고요. 최근에 나오는, 장난감을 함께 소독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속 편하게 새로 적당한 크기의 냄비를 사서 조금 귀찮긴 하지만 매일 젖병을 삶고 마음 편하게 지냈어요.

 

콧물흡입기_자주 잘 닦아주는 것이 좋아요.


백일도 안 된 작은 아이가 첫째 아이에게 감기를 옮아 훌쩍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당장 제일 좋아 보이는 녀석으로 구입을 했었지요. 병원에서 너무 센 강도로 콧물을 흡입하는 것이 싫어서 구입을 했는데, 막상 아이에게 사용한 적은 10회 내외. 할 때마다 아이가 싫어하기도 하지만 엄마의 노력보다 콧물은 안 딸려 나오고 아이는 아파해요.

 

분유케이스_스틱형 분유를 구입해 두는 게 더 편해요.


지인에게 선물 받았던 예쁘고 작은 분유 케이스는 제 용도로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분유회사에서 서비스로 받은 스틱형 분유가 많아서 통 분유를 굳이 덜어서 케이스에 담아 가지 않고 스틱형 분유로 들고 다녔어요. 훨씬 편하고 위생적인 것 같아요. 저는 분유케이스에 간단한 이유식이나 간식을 담아서 다니니 간편하고 좋았어요.

 

 

 

삼숙이_적당한 냄비가 더 좋아요.


삼숙이는 깊고 큰 빨래 삶는 전용 냄비에요. 아이 옷을 삶아서 청결하게 입히겠다는 신념으로 구입했는데 손수건 두 번 삶고 냄비 새로 샀어요. 부엌에 두기에는 너무 크기도 하거니와 무거워 산후조리 하는 동안에는 쓰지도 못했어요. 적당한 크기의 냄비를 사서 아이 손수건을 삶는 용도로 쓰다가 아이가 커서 삶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면 용도 변경하여 사용하면 된답니다!

 

물 온도계_엄마 팔꿈치와 손이 더 정확해요.


물 온도계는 아이 목욕물 온도를 맞출 때 사용하는 건데요. 목욕물을 준비하고 아이를 준비하느라 바쁠 때는 정신이 없잖아요. 물 온도라는 것이 날씨와 욕실이나 방의 온도와도 상관이 있기 때문에 엄마의 손으로 적정온도를 체크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또 중간에 사용된 나사가 녹이 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회음부 방석_산후조리원에 가신다면 집에서는 많이 안 쓰게 되요.

출산 전에 마지막에 구입한 출산용품이었는데요. 나를 위한 출산용품으로 구입을 한 거였는데 막상 조리원에서 나온 후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 좌욕도 열심히 하고 마사지도 받고 요가도 하면서 회음부가 빨리 아물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출산용품도 엄마의 스타일과 아이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한 편인데요. 좋다고 해서 샀는데 써보니 별로인 제품도 있고, 써보니 별로더라 하는 물품도 막상 유용하게 잘 쓴 제품도 있을 거예요. 다른 엄마들이 어땠는지 참고하셔서 신중하게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좀 적어지겠죠?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 모두 순산하세요!